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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힘든 상황에서 자주 구원 등판해 팀에 도움이 됐을까.
enLI는 구원투수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를 매기는 지표 중 하나다. 등판 시점의 어려움의 정도에 따라 가중치를 두는 것이다. 즉 9회말 홈팀이 주자 없이 무사에 3점을 지고 있는 상황과 9회초 홈팀이 주자 만루 2사에 1점 앞서고 있는 상황을 다르게 보는 것이다. enLI를 산출하는 기준은 점수차, 이닝, 아웃카운트, 주자 상황이다.
구원 투수 WAR은 등판 시점의 중요도를 반영하기 때문에 큰 점수차 여유있는 상황에서 자주 등판하는 패전조의 WAR은 낮게 평가되고, 점수차가 적고 위기 상황에서 경기 후반에 등판하는 승리조는 높게 평가된다. 그러나 이 경우도 중요한 상황에서 좋지 못한 결과를 낼 경우는 그 만큼 더 마이너스가 발생해 WAR 수치가 낮아진다.
enLI 2위 김세현은 등판 시점의 중요도에선 손승락 보다 낮았지만 시즌 WAR에선 2.75(구원 투수 3위)로 높았다. 김세현은 34세이브(2승8블론세이브)로 이 부문 1위다. 58경기에 나서 58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 중이다.
enLI 3위 박희수도 이번 시즌 어려운 상황에서 자주 등판했다. 그는 49경기에서 52⅔이닝 동안 25세이브(4승5패) 4블론세이브,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 중이다.
올해 구원 투수 WAR 1위는 한화 이글스 정우람(3.03)이고 같은 팀의 권 혁(2.82)이 2위에 올라있다.
한편 9월 월간 힐릭스 플레이어 중간 순위에선 롯데 선발 투수 린드블럼이 1.273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리드블럼의 뒤를 두산 베어스 선발 니퍼트(1.138)와 보우덴(1.121)이 따르고 있다. 힐릭스 플레이어는 한국쉘석유주식회사가 2016시즌 KBO리그의 기량 발전을 위해 만든 월간 랭킹이다. 이번 시즌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를 매달 힐릭스 플레이어로 선정해 시상한다. 힐릭스 플레이어는 누적 WAR 수치를 기반으로 야수와 투수를 총망라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한 선수를 뽑는다. 상금은 100만원.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등판 시점의 중요도(enLI)' 랭킹(9월 18일 현재)
순위=선수=enLI
1=손승락(롯데)=2.11
2=김세현(넥센)=1.93
3=박희수(SK)=1.82
4=김재윤(kt)=1.81
5=심창민(삼성)=1.77
◇'힐릭스 플레이어' 9월 WAR 중간 순위(9월 18일 현재)
순위=선수=WAR
1=린드블럼(롯데)=1.273
2=니퍼트(두산)=1.138
3=보우덴(두산)=1.121
4=황재균(롯데)=1.092
5=오지환(LG)=1.085
6=윤성환(삼성)=1.003
7=최형우(삼성)=0.951
8=류제국(LG)=0.943
9=장현식(NC)=0.942
10=오재일(두산)=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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