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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으로 가는 지름길. 결국 '선발 야구'다.
당연히 팀 기록도 좋다. 28일 기준 팀 타율 1위(0.299)로 강한 공격력을 갖춘 두산은 팀 평균자책점도 최저 1위(4.38)다. 선발승 숫자도 압도적. 팀 91승 중 선발승이 75승. 구원승은 16승밖에 안된다. 선발승 2위인 NC(52승)보다 25승이나 많다. 10개 구단 중 선발승이 가장 적은 한화는 23승에 불과하다.
지난해 정규 시즌 3위였던 두산과 올해 1위인 두산의 가장 큰 차이는 외국인 투수에 있다. 최대 반전 카드다. 6년째 두산에서 뛰는 니퍼트는 지난해 부상이 겹치며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6승5패 평균자책점 5.10. 소화 이닝도 개인 최소인 90이닝에 그쳤다. '노히트 노런' 투수인 마야는 대기록 후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해 중도 퇴출됐고, 불펜 투수 스와잭을 영입했지만 성공하지는 못했다.
결국 선발진이 강해야 강팀이 된다. 이는 장기전과 단기전을 아우르는 불변의 규칙과 같다. 팀 200홈런 기록에 40홈런, 50홈런 타자를 보유했던 넥센이 끝내 우승을 손에 넣지 못했던 것처럼, 두산의 질주는 또 한번 선발야구의 힘을 증명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