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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연속 100안타 -1.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박한이(37)의 대기록이 성큼 다가왔다.
박한이가 한 시즌에 100경기 이하를 뛴 것도 지난해(94경기) 딱 한차례 뿐이다. 하지만 그는 94경기에서도 110개의 안타를 쳐내며 3할 타율을 이뤘다.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후배들의 경쟁을 뿌리치고 주전으로 뛸 수 있는 확실한 증거다.
데뷔 시즌 117안타 13홈런을 기록했던 박한이는 3년 차였던 2003년 170안타(133경기)를 때려냈다. 아직까지 깨지지 않은 개인 최고 기록이다. 홈런은 2010년 이후 한자릿수로 줄었다가 지난해부터 2년 연속 10홈런 이상을 달성했다. 16년 연속 100안타 이상을 달성한 타자는 KBO리그 역사상 단 한 명 뿐이었다. 삼성의 '레전드' 양준혁이다. 삼성과 해태, LG를 거쳐 다시 삼성으로 돌아와 지난 2010년 은퇴한 양준혁은 1993년 데뷔 시즌부터 2008년까지 16년 연속 100안타를 달성했었다.
결국 남은 것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다. 내년에도 현역 생활을 이어갈 박한이가 또 한번 100안타를 달성하면 17년 연속으로 역대 최초의 사나이가 된다. 그의 꾸준함이 오래 빛날 수 있는 길. 기록으로 남을 훈장과도 같다.
대구=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