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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광주 삼성-KIA전 도중 전광판에 전혀 예상치 못한 소식이 전해지고, 이를 본 광주팬들은 열광했다. 3회 KIA의 투수교체(고효준→김윤동) 시간에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전광판에 '롯데 전준우 1타점 적시타, 롯데 1-0 LG'라는 커다란 문구가 떴다. 순간 팬들은 환호성을 터뜨렸다.
KIA는 마지막 홈게임을 삼성과 치르면서도 멀리 부산쪽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전날까지 2게임씩을 남겨둔 4위 LG와 5와 KIA는 반게임차 순위다툼중이다. 최종승자가 4위, 지면 5위가 된다. 경기전 김기태 KIA 감독은 "잘 따라준 선수들이 고맙고 가을야구를 하게 돼 영광"이라면서도 "우리 선수들이 이제는 더 큰 꿈을 꿔야 한다. 남은 2경기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4위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4위는 홈어드밴티지 뿐만 아니라 1승을 안고 준플레이오프 결정전(1+1경기, 4위가 1차전을 비기거나 이기면 그대로 끝, 5위는 2경기 전승해야 준PO 진출)을 치른다. 어마어마한 차이다.
김 감독은 "우리는 최선을 다하고 저쪽 상황도 봐야 한다"며 '진인사대천명'의 자세를 견지했다. 어차피 LG가 이날 롯데전과 8일 시즌 최종전(한화전)에서 2연승을 하면 KIA는 2승을 해도 5위가 된다. KIA는 3회까지 삼성에 1-4로 뒤져 있었다. 만약 LG가 롯데를 따돌리면 최종전에 상관없이 5위를 확정짓는다. 롯데가 LG를 꺾어주면 KIA로선 고마울 따름이다. 한가닥 희망을 보여준 전광판 메시지에 광주팬들이 환호한 이유다.
광주=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