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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는 올시즌에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의미있는 수확 한 가지를 확인했다.
박진형은 롱릴리프로 시즌을 시작했다가 지난 5월 22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로테이션에 합류해 6월말까지 한 달여간 선발로 등판했다. 이 기간 3승1패를 올리며 붕괴 직전의 롯데 마운드에 힘을 불어넣었다. 이어 다시 중간계투로 옮겼다가 지난 8월 5일 두산전서 다시 선발로 나서며 로테이션을 이뤘다. 이후 박진형은 7경기에서 2승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아무래도 첫 풀시즌 피칭이 체력적으로 부담이 됐을 수 있다. 조 감독은 박진형에 대해 "손가락 감각이 좋고 영리하다"고 평가했다. 올시즌 성적은 38경기에서 6승2패, 3홀드, 평균자책점 5.81.
박시영은 두 선수에 비해 주목을 덜 받았다. 2008년 제물포고를 졸업하고 롯데에 입단한 박시영은 올해 프로 9년차다. 1군 경험은 2010년 2경기가 전부였다. 지난 5월 11일 1군에 오른 박시영은 42경기에서 2승3패,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중이다. 선발로는 2경기에 등판했다. 지난 4일 잠실 두산전에서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5⅔이닝 동안 6안타 3실점의 역투를 펼치며 선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조 감독은 박시영에 대해 "3명 중에 볼이 나오는 각도가 가장 좋다. 2군에서 그동안 선발수업을 쌓아왔기 때문에 감각은 있는 친구다. 선발로 활용가능하다"고 칭찬했다.
롯데는 내년 시즌 역시 선발진 활약이 성패의 열쇠다. 외국인 선발 2명을 제외한 나머지 3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3박'이 선발 자리를 차지한다면 롯데의 마운드 세대 교체를 기대해 볼 수도 있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