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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인 홈런을 쳤다."
김현수는 시범경기 때만 해도 '찬밥' 신세였다. 45타수 8안타 타율 1할7푼8리에 머물자 댄 듀켓 단장과 벅 쇼월터 감독이 "마이너리그에서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미국 언론도 "볼티모어가 김현수를 한국으로 돌려보내고 싶어한다"고 압박했다. 하지만 김현수는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을 행사했다. 메이저리그에 남아 기회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 볼티모어 팬들이 야유를 퍼부어도 참고 또 참았다.
팬들의 마음을 바꾸는데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기회가 주어지자 타석에서 제 몫을 했다. 결국 빅리그 첫 해 타율 3할2리(305타수 92안타), 6홈런, 22타점을 기록했다. 95경기에만 나서 규정타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타격 기계'의 위용을 확인했다.
한편 매니 마차도, 마크 트럼보도 A를 받았다. 마무리 투수 잭 브리턴은 유일하게 A+를 받았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