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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승의 압도적인 승수로 2016 정규시즌을 제패한 두산 베어스가 일본에서 한국시리즈를 준비한다.
결국 한국시리즈다. 엄청난 페이스로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한국시리즈도 제패한 뒤 '진짜' 샴페인을 터뜨리고자 한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잠실 구장을 함께 쓰는 LG 트윈스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것이다. 두산은 일정대로라면 오는 29일부터 한국시리즈 일정에 들어가나 그 때까지 훈련할 장소가 마땅치 않다. 이천 2군 구장은 거리가 멀고 경찰야구단, 상무와의 연습 경기를 하기도 쉽지 않다. 퓨처스리그가 끝난 상황에서 경찰, 상무 선수들의 경기력이 완벽할 리도 없다.
그래서 일본으로 눈을 돌렸다. 교육리그가 진행되는 미야자키로 선수단과 코칭스태프가 이동한다. 일정은 4박5일이다. 19일 출국해 23일 귀국하는 스케줄이다. 이달 초 선수들은 여권을 구단에 제출했고 항공권과 호텔 예약도 끝난 상태다. 한 선수는 "한국시리즈에서 만날 상대는 에이스, 빠른 공을 던지는 필승조다. 국내에서 연습만 해서는 그 공에 대한 대비가 어려울 수 있다"며 "교육리그 캠프 참가는 좋은 아이디어 같다. 가서 열심히 하고 오겠다"고 말했다.
다만 일본 출국 전후로는 훈련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역시 LG의 포스트시즌 결과를 지켜봐야 하기 때문인데 11~18일, 24~28일 어디서 훈련할지는 조만간 결정될 예정이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