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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해봐야 압니다."
KIA가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간절히 원하는 이유는 또 있다. 올해 정규 시즌에서 넥센을 상대로 5승11패 무척 약했다. 이범호는 "선수들에게 (따뜻한) 고척돔에 가야하니까 반팔티를 챙기라고 말해뒀다. 우리 모두 일주일치 짐을 싸왔다. LG가 좋은 팀이지만 우리가 넥센에게 복수할 수 있는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기태 감독도 "우리는 1패하면 끝난다. 가진 힘을 총동원해서 내일 경기를 하겠다. 많은 팬들에게 모레(2차전)까지 경기를 보여드리는 것이 최고의 선물 아닐까"라고 말했다. 1차전 선발 투수로 양현종이 아닌, 헥터 노에시를 선택한 것도 승부수다. 양현종이 1차전 상대 선발인 허프와 두번 맞대결을 펼쳐 모두 졌었다. KIA 타선이 허프를 공략하기 쉽지 않다는 것을 고려해서 어렵게 내린 결정이다. 양현종은 "1차전과 2차전 둘 다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준비를 해왔다. 1차전에서 이겨야 2차전도 있는 것이다. 언제 나가도 상관 없다"며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허프가 버티는 1차전을 넘으면 KIA도 승산이 생긴다. 자신감, 자존심 그리고 집중력으로 5위의 불리함을 뒤집을 수 있을까.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