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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풋볼 결승전인 '슈퍼볼'은 미국 최대 스포츠 행사다. 올해는 50돌을 맞이하면서 경기장 주변이 온종일 축제 분위기로 들썩였다. 지난 2월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라바이스스타디움에서 열린 덴버 브롱코스와 캐롤라이나 팬더스의 경기를 보기 위한 팬들의 발길이 오전부터 이어졌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중무장한 차량과 경찰도 배치됐다.
KBO리그 최고의 인기 구단으로 꼽히는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 각각 정규시즌 4위, 5위에 오른 두 팀이 10일 잠실구장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 지난 2002년 플레이오프 이후 무려 14년 만에 처음 성사된 '엘기'의 가을야구. 충성심 높은 팬들이 TV로 지켜볼리 없다. 8일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클릭 전쟁'이 이어졌고, KBO에 입장권 예매를 문의하는 전화도 빗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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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문제가 있다. '진짜' 야구를 좋아하는 LG, KIA 팬들이 직관 기회를 놓쳤다. 티켓을 정가에 사들여 5배 이상 불려 파는 건 엄연한 불법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만큼 이번 매치가 슈퍼볼 못지 않은 관심을 끄는 것만은 사실이다. 두 팀은 치열한 순위 싸움 끝에 극적으로 가을야구에 진출하는 스토리도 썼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