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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720경기의 대장정을 치르고 결정된 5강은 시즌전 예상과는 분명히 달랐다.
넥센은 시작부터 돌풍이었다. 신재영의 깜짝 등장에다 새롭게 짜여진 김상수 이보근 김세현의 필승조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고, 타격 역시 집중력과 짜임새로 활발한 득점을 하면서 주축들의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조금 약해보였던 외국인 선발진도 강속구 투수 맥그레거와 일본에서 돌아온 밴헤켄으로 메우면서 한층 전력이 안정됐고, 끝까지 3위를 지켜내며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지난해 4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했을 때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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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팀의 공통점은 마운드가 어느정도 안정이 돼 있다는 점이다. 넥센은 밴헤켄-맥그레거-신재영의 선발 삼총사가 든든하고 필승조 역시 홀드왕 이보근과 세이브왕 김세현이 있어 안정감을 자랑한다. LG는 허프-소사-류제국-우규민의 4인 선발이 좋은데다 임정우가 마무리로서 활실히 자리를 잡았다. KIA도 마운드는 다른 5강 팀들과 비교해 뒤지지 않는다. 헥터, 지크, 양현종이 좋은데다 윤석민 김진우 임창용 등 불펜에도 자원이 풍부하다. 어느팀과 붙어도 해볼만 하다는 생각이다.
지난해 두산 베어스가 준PO부터 시작해 한국시리즈 제패를 한 것이 이들에겐 '할 수 있다'는 동기부여가 된다.
3팀은 스스로 기적을 이뤘다고 말하고 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기적이 이어질까. 3팀 중 단 한팀만 플레이오프에서 NC를 만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