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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를 찌르는 볼배합의 승리였다.
양현종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2011년 이후 5년만에 다시 밟은 포스트시즌 무대다. 올해 정규 시즌에서 LG를 상대로 6차례 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점 2.41을 기록했던 양현종은 6이닝 5안타 4삼진 2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치고 물러났다.
2회에는 LG 타자들의 허를 찔렀다. 오지환에게 1B-2S에서 변화구를 던져 루킹 삼진을 잡았고, 2사 후 양석환에게 또 한번 변화구로 삼진 아웃카운트를 추가했다.
첫 위기는 3회. 정상호의 볼넷과 손주인의 안타로 무사 1,2루에서 문선재가 희생 번트에 성공해 주자 2명 모두 득점권에 나아갔다. 이번엔 수비가 양현종을 도왔다. 3루수 이범호가 이형종의 땅볼때 주자들을 묶고 아웃카운트를 잡았고, 다음 타자 박용택의 파울 뜬공으로 직접 처리했다. 빠르게 파울 지역으로 휘어나가는 타구를 달려나가면서 팔을 뻗어 잡아냈다.
4회에 히메네스, 양석환에게 안타를 허용해 2사 1,2루 위기에 놓인 양현종은 다시 한번 몸쪽 승부로 위기를 탈출했다. 정상호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몸쪽 낮은 직구를 꽂아 넣어 삼진을 유도했다.
문선재를 다시 만난 5회에도 고비는 있었다. 2사 후 문선재를 무려 6번의 주자 견제 끝에 잡았지만, 런다운 플레이 도중 유격수 김선빈의 실책으로 2루까지 내보냈다. 하지만 2사 2루에서 박용택의 타구를 좌익수 김주찬이 누워서 잡는 호수비를 펼쳐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까지 투구수는 70개.
6회 1사 후 오지환에게 안타를 맞은 양현종은 채은성이 3루수 이범호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다시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양석환과 정상호를 모두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6회까지 투구수 95개를 기록한 양현종은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