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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양상문의 믿음의 야구에 선수들이 화답하며 준플레이오프에 올랐다.
류제국이 투구수 100개를 넘겨서 8회까지 던진 것에 대해서는 "류제국의 구위가 안떨어져 있었다"라면서 "이 경기의 승패도 중요했지만 캡틴인 류제국의 마지막 게임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 끝까지 가려고 했다"라고 했다. 아쉬움을 남기지 않으려 했다는 뜻.
6회말 2사 1,2루 때 8번 포수 정상호 타석에서 대타를 쓰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1년 내내 제 야구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점수 안주면 포수는 잘 바꾸지 않는다. 오늘 정상호와 류제국의 호흡이 좋았다"라고 했다.
전날 2개의 실책으로 패배의 원흉이 됐던 오지환이 이날 멋진 수비로 팀을 위기에서 구한 것에는 "원래 오늘이 오지환의 본 모습"이라며 여전한 신뢰를 보였다.
이제 본격적인 포스트시즌을 한다. 넥센과의 준PO가 13일 고척돔에서 시작된다. 양 감독은 "선수들이 시즌끝까지 순위 싸움을 했고, 와일드카드 결정전까지 치러 체력적으로 떨어져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래도 이런(승리) 기분이 체력을 올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면서 "타격은 하루 안좋았다가 갑자기 좋아질 수도 있다"라고 최근 떨어지는 타격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기대를 나타냈다.
준PO를 대비해 엔트리 조정을 생각했다. "아무래도 투수를 늘려야 할 것 같다"는 양 감독은 "소사가 연장에 대비해 몸을 풀긴 했지만 현재로선 준PO 1차전 선발로 유력하다"라고 밝혔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