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8회를 지배하는 자가 준PO를 지배한다

기사입력 2016-10-13 08:40


2016 프로야구 LG와 넥센의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12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미디어데이에서 양상문 감독과 염경엽 감독, 양팀 대표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척스카이돔=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6.10.12.

8회를 지배하는 자가 준플레이오프를 지배한다.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는 '엘넥라시코'라는 이름에 걸맞게 정규시즌에서 만날 때마다 치열한 접전을 벌여왔다. 초반에 승부가 결정나는 경우는 별로 없었다. 10번이나 3점차 이내의 승부가 펼쳐졌다.

특히 7,8회 경기 후반에 승부가 갈리는 일이 많았다. LG는 4월24일 1-3으로 뒤지다가 8회초 6안타를 집중시키며 4득점을 해 5대3의 역전승을 했고, 5월 20일 경기서는 2-3으로 뒤진 8회말에정성훈의 3루타로 동점, 히메네스의 2루타로 역전하며 4대3으로 이겼다. 5월 22일엔 3-3 동점이던 7회말 박용택의 2루타로 5대4 승리를 거뒀고, 6월 24일엔 6-7로 뒤진 8회말 히메네스가 넥센 마무리 김세현으로부터 좌월 역전 스리런포를터뜨려 9대7로 승리하기도 했다.

넥센 역시 8회에 좋은 일이 있었다. 6월 25일 잠실 경기서 1-4로 뒤진 8회말 대거 5점을뽑아 6-4로 역전했다. 8회와 9회에 1점씩 내줘 연장전에 돌입했지만 10회초 2점을 뽑으며 8대6으로 승리했다. 7월20일엔 8회초 2점을 내줘 3-3 동점을 허용했으나 곧이은 8회말에 4점을뽑으며 7대3으로 이겼고, 다음날인 21일에도 4-4 동점이던 8회말에 3점을 뽑아 7대4로 승리.

8회가 넥센과 LG에겐 기회이자 위기가 되는 이닝이었다. 8회에 천당과 지옥을 경험했다

넥센 주장 서건창은 "이번 준PO에서 쉽게 넘어가는 경기는 없을 것 같다"면서 "8회에 많은 일들이 일어났기때문에 8회를 좋은 흐름으로 맞이하고 싶다"라고 했고, 넥센 마무리 김세현은 "8회말에 내가 올라간다면 위기상황일 수 있다. 내가 올라가게 되면 이변이 안생기게 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현했다.

12일 열린 준PO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6명의 넥센-LG의 감독과 선수들은 모두 4차전에서 끝난다고 했다. 4번의 8회를 어떻게 넘기느냐에 따라 NC와 만날 팀이 가려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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