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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은 매경기가 벼랑끝 승부, 내일이 없는 총력전이다. 때로는 숨막히는 투수전, 불꽃튀는 타격전이 팬들의 피를 끊게 하고, 마음을 쥐고 흔든다. 정해진 공식대로, 틀에 찍어낸 듯한 분석은 식상하다. 스포츠조선이 '사이다'처럼 시원하게, 팬들의 마음을 그대로 담아 풀어낸다. 담당기자 입장에서 '편파적으로' 상대팀을 신랄하게 꼬집는 '사이다 관전평'이다. <편집자주>
LG편에서-헥터, 양현종 만난 우리에게 맥그레거? 염경엽 감독의 대실수
하지만 이를 어쩌나. 1차전을 졌다. 역대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무려 83.3%다. 총 24회 중 20회나 1차전 승리팀이 올라갔다. 플레이오프에 올라가야 밴헤켄을 1차전에 쓰든, 말든 할텐데 안타까울 따름이다.
LG는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리그 최고의 우완-좌완 선발 헥터 노에시와 양현종을 연속 상대하고 올라온 팀이다. 이들도 LG를 막지 못했는데, 가장 중요한 1차전 선발이 맥그레거라니 양상문 감독은 속으로 '땡큐'를 외쳤을 것이다.
단기전은 분위기 싸움이다. 넥센이 2차전 밴헤켄을 투입한다 해도 LG의 기세가 너무 좋아 넥센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을 것이다. LG가 2차전마저 잡는다면, 이번 시리즈는 3연승으로 끝난다. 아니, 2차전을 만약 져도 흐름은 무조건 LG 것이다. LG는 홈 잠실에서 열리는 3, 4차전에 데이비드 허프와 류제국이 준비하고 있다. 허프-류제국 vs 신재영-맥그레거 매치업. 더 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한가.
고척돔=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