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일마다 터지는 감독 교체. 4차전이 끝나고 또?

기사입력 2016-10-16 09:47


25일 오후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16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삼성 라이온즈 경기에 앞서 삼성 류중일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은규 기자/news@isportskorea.com)

가을 야구가 무르익고 있는데 다른 팀들의 새판짜기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끝나고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열린 지난 12일. kt 위즈는 전격적으로 조범현 감독과의 결별을 발표했고, 이어 SK 와이번스도 김용희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kt는 이틀뒤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린 14일 곧바로 김진욱 감독을 kt의 2대 감독으로 발표했다.

그리고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끝나고 이동일이었던 15일엔 삼성 라이온즈가 전격적으로 4년 연속 통합우승을 이룬 류중일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고 김한수 타격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임명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가을 축제를 벌이고 있는 팀들에게 예의가 아니라는 이유로 감독 교체 발표를 경기가 없는 날로 잡는 것이 최근의 트렌드다. 지난해엔 감독교체가 롯데(이종운→조원우)밖에 없어 가을야구를 온전히 즐길 수 있었지만 이번엔 감독의 이동이 많아 다른 팀의 행보에도 촉각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올시즌은 감독 이동에 대한 여러 소문이 나돌았기 때문에 더욱 뒤숭숭한 상황. 삼성처럼 재계약이 확정적일 것이란 관측에도 깜짝 소식이 들리는 경우가 또 있을지도 모른다. 5강에서 탈락한 5팀 중 3팀이 기존 감독과 결별했고, 남은 팀은 롯데와 한화다. 롯데는 조원우 감독이 1년차였기 때문에 2년 연속 1년만에 감독을 바꾸긴 무리라는 지적이 많다.

사실 감독 교체에 대해 관심이 많은 팀은 한화다. 선수들의 혹사에 대한 언론과 팬들의 논란이 컸는데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가 확정된 이후부터 팬들 사이에서 경질에 대한 찬반논란이 팬들사이에서 뜨겁다. 김성근 감독의 계약기간은 3년으로 내년까지 맡기로 돼 있다.

게다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에서도 감독 교체 소문이 돌고 있어 이번 가을 야구는 그야말로 감독 교체의 폭풍우까지 몰고 다니는 모습이다.

준PO 4차전이 끝나면 또 터질까. 이번엔 어느 팀에서 깜짝 발표를 할까. 돌다리도 두드려보며 건너야하듯 다른 팀 감독이 안녕한지 확인해봐야할 시점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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