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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발 투수가 승패를 좌우한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가장 눈에 띄는 요소다.
그리고 결과는 2대0 NC 승리. 1차전 선발 해커에 이어 2차전 스튜어트의 활약이 2연승을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LG와 NC 모두 1,2차전 선발로 외국인 투수를 냈다. 1차전에서는 소사와 해커가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 현재 양 팀 벤치가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들이기도 하다. LG는 허프와 소사의 페이스가 워낙 좋고, NC는 이재학까지 엔트리에서 빠진 상황에서 외인 '원투펀치'만 믿고 간다.
LG와 KIA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헥터와 허프의 맞대결로 문을 열었다. 헥터가 7이닝 2실점(1자책), 허프가 7이닝 4실점(2자책)으로 두사람 모두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패전 투수가 된 허프는 야수 실책이 아니었다면 더 좋은 성적을 남겼을만한 투구였다.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넥센 맥그레거를 제외한 양 팀 외국인 투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시즌 내내 불안한 투구를 이어갔던 LG 소사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승리의 기틀을 닦았다.
반격을 준비하던 넥센은 '밴헤켄 매직'을 경험했다. 2차전 선발 등판한 밴헤켄은 7⅔이닝 1실점 완벽투로 LG 타선을 꽁꽁 묶었다. 1차전 선발이 맥그레거가 아닌 밴헤켄이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두고두고 남는 대목.
특히 허프는 LG가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플레이오프까지 오는 동안 혁혁한 공을 세웠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팀 타선이 스튜어트에 가로 막히며 패전 투수가 됐다.
하루 휴식 후 오는 24일 3차전 맞대결을 펼칠 두 팀은 토종 투수들이 출격한다.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를 모두 소진한 가운데 어떤 결과가 나올지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창원=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