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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에서 이기고 서울을 가야하는데…." 플레이오프 1차전 기적의 역전승이 NC 다이노스를 도왔다.
NC에게는 무엇보다 귀중한 승리다. 가장 확실한 선발 카드를 내고 결과적으로 이겼기 때문이다. NC는 이재학이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탈락하면서 선발 자원이 더 부족해졌다. 때문에 외국인 '원투 펀치'인 해커-스튜어트가 출격하는 1,2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했다.
김경문 감독도 홈과 원정의 장단점까지 고려해 1,2차전은 무조건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21일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아직 3,4차전 선발 투수는 공개할 수 없다. 일단은 홈(1,2차전)에서 잘해야 한다. 안그래도 잠실 구장은 홈팬들의 기세가 워낙 대단한 곳이다. 나 역시 다시 볼 때가 많다. 일단은 1,2차전만 생각하겠다. 3차전은 나중 문제다. 홈 2경기에서 선수들이 경기 감각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그 모든 우려를 승리로 떨쳤다. 해커와 스튜어트를 내고도 승리하지 못한다면, NC는 분위기 싸움에서 크게 밀릴 수 밖에 없다. 그간 포스트시즌에서 유독 약했던 해커가 호투를 펼쳤음에도 1차전은 패색이 짙었다. 그 모든 기우를 반전으로 되갚아 이룬 승리이기 때문에 더 값지다.
22일 열릴 2차전 선발 투수는 스튜어트와 허프다. 후반기 LG의 '에이스'로 거듭난 허프는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하지만 NC가 허프까지 꺾는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잠실 원정길에 나서기 전, 1승이냐 2승이냐에 따라 최종 결과도 달라질 수 있다.
"홈에서 이기고 서울로 가고싶다"던 김경문 감독의 바람은 어떤 결말을 불러올까.
창원=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