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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은 매경기가 벼랑끝 승부, 내일이 없는 총력전이다. 때로는 숨막히는 투수전, 불꽃튀는 타격전이 팬들의 피를 끓게 하고, 마음을 쥐고 흔든다. 정해진 공식대로, 틀에 찍어낸 듯한 분석은 식상하다. 스포츠조선이 '사이다'처럼 시원하게, 팬들의 마음을 그대로 담아 풀어낸다. 담당기자 입장에서 '편파적으로' 상대팀을 신랄하게 꼬집는 '사이다 관전평'이다. <편집자주>
NC편에서-2연패 했지만 두산 안심할 때 아니다
1~2차전은 두산이 잘 해서 승리한 경기라고 칭찬해주기 어렵다. 냉정하게 보면 NC가 안 내줄 점수를 줬다. 큰 차이가 아니다. 또 행운이 좀더 두산쪽으로 흘렀다고 보는 게 맞다.
두산은 기본 전력에서 NC 보다 월등히 앞서는 팀이다. 그렇지만 1~2차전에서 드러난 경기력은 NC에 비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특히 두산 타선은 3주간 쉰 공백에서 아직 완전히 살아나지 못했다. 1차전에선 11안타로 2득점에 그쳤다. 2차전에선 8회 4득점하기 전에는 NC 이상으로 답답했다. NC 선발 투수 스튜어트와 해커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고 보는게 맞다. 두산 타자들은 서로 해결사가 되기 위해 큰 스윙을 남발했다.
또 두산은 1~2차전을 통해 스스로 불펜진이 약하다는 걸 인정하는 투수 운영을 했다. 선발 투수들의 투혼으로 볼 수도 있지만 눈물겹다.
1차전 선발 니퍼트의 투구수는 116개였다. 2차전 선발 장원준도 똑같이 116개를 던졌다. 장원준은 무리해서 9회에도 등판 8⅔이닝 10안타 5탈삼진 1실점했다. 결국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왼손 중지 물집으로 교체됐다. 불펜 투수들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선발 투수들이 매 경기 많은 공을 던져야 하는 것이다.
잠실=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