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박종훈 단장 미야자키 만남, 웃음 넘쳤다

기사입력 2016-11-11 17:21


◇박종훈 한화 단장(왼쪽)이 11일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훈련장을 찾아 김성근 감독을 만나고 있다. 미야자키=박재호 기자

박종훈 한화 이글스 단장(57)이 11일 오후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장을 찾았다. 미야자키시 기요타케 종합운동공원에서 마무리훈련 중이던 선수들과 상견례를 하고 미야자키시 관계자들이 참석한 환영식에 참가했다. 김성근 감독(74)과는 30여분간 독대를 했다. 이 자리에는 박정규 사업총괄본부장도 함께했다. 분위기는 화기애애 했다. 두 사람은 내년 시즌 구상과 코치진 선임, 외국인선수 영입 등 다양한 현안 뿐만 아니라 최근 야구계 이슈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박종훈 단장과 김성근 감독의 표정은 시종일관 밝았다.

한화는 이달초 큰 변화를 시도했다. 지난 3일 박 단장을 선임하고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선언했다. 구조개혁 핵심은 1군 선수단 경기력과 구단운영의 분할이었다. 김 감독의 리더십에 일정부분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김 감독도 일정 부분 이를 수용하고 향후 1군 선수단 운영과 경기력 강화에 매진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박종훈 단장이 미야자키 현지에서 선수단과 상견례를 하고 있다.  미야자키=박재호 기자
한화를 지켜보는 눈은 많다. 김성근 감독 스타일이 워낙 호불호가 강하다보니 어떤 뉴스도 화제의 중심에 선다. 가장 많은 뉴스가 쏟아지는 구단이기도 하다. 이번 구단변혁 작업의 핵심은 사실 김성근 감독의 역할 변화다. 리더십이 일정부분 축소될 수 있다. 하지만 김 감독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 모습이다. 박종훈 단장은 LG 트윈스 감독을 역임했고, NC다이노스 2군인 고양다이노스 육성총괄본부장으로 구단 행정도 경험했다. 김 감독은 "대화가 중요하다. 충분히 발전적인 방향으로 조율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성근 감독은 향후 협의를 중시할 것임을 강조했다. 두 사람은 첫 만남 후 더 자주 만날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미야자키=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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