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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에서 방출될 것으로 보이는 잠수함 투수 김병현(37)의 한화행이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 프런트에서 김병현에 대해 자체조사를 했고, 그 결과 '불가'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김성근 감독은 "김병현의 구위가 예전같지 않다고는 하지만 원포인트나 불펜 등 쓰임새를 달리하면 또 모른다"며 관심을 놓지 않는 모습이었다. 김 감독은 '필요한 선수니 잡아달라'는 얘기는 구단에 전하지 않았다. 다만 현재 상황에 대한 체크를 원했고, 그 결과는 부정적이었다.
깁병현은 최근 구속이 많이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한 '연습벌레'다. 캐치볼을 같이 하자는 요청에 후배들이 고개를 가로저을 정도다. 한번 캐치볼을 하면 100개를 넘길 정도로 경기 뿐만 아니라 훈련에서도 열정이 넘친다. 하지만 의욕만큼 성적이 뒷받침되진 않았다. 올해는 1군 기록이 없다. 2군에서 15경기에 등판했다. 1승1패2홀드, 평균자책점은 7.35(29⅓이닝). 한때 '언터처블 핵잠수함'으로 불리던 명성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다. 2012년 미국에서 들어와 넥센과 계약했고, 2014년엔 고향팀 KIA로 왔다. 2012년 3승8패(5.66) 2013년 5승4패(5.26), 2014년 3승6패(7.10), 2015년 5패(6.98). 올해는 허리와 골반통증으로 고생했다. 부상과 재활, 재기의 힘겨운 과정에도 끝내 1군에 서지 못했다.
미야자키(일본)=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