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14일부터 본격 내부 FA 협상, 외인 재계약은 여유

기사입력 2016-11-13 09:37


3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6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NC와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5대1로 2차전에 승리한 후 두산 이현승이 양의지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6.10.30.

'챔피언' 두산 베어스는 올해 왕조 기틀을 세웠다.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SK 와이번스(2007~2012), 정규시즌 5연패의 급자탑을 세운 삼성 라이온즈(2011~2015)에 이어 이제 두산 시대가 열렸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하지만 전제 조건이 있다. 올 시즌 전력을 유지해야만 한다. 김재호, 이현승 등 내부 FA(자유계약선수)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더스틴 니퍼트, 마이클 보우덴, 닉 에반스 등 3명의 외국인 선수와도 재계약해야 한다.

일단은 집토끼 단속이 우선이다. 구단 관계자는 13일 "당연히 우리 선수들을 놓치지 않을 것"이라면서 "FA 계약에 총력을 기울인 뒤 외국인 선수와 재계약 협상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이 관계자가 말한 본격적인 FA 협상은 14일부터다. 구단은 김재호, 이현승, 이원석과 협상 테이블을 차려 최대한 빨리 계약을 이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베테랑으로서 그라운드 밖에서도 역할이 크다.

그 다음이 외국인 선수다. 두산은 김태형 감독이 앞서 밝혔듯 외국인 선수 3명과 내년에도 가고자 한다. 투수 3관왕에 오른 에이스 니퍼트, 노히트노런 대기록을 쓴 보우덴, 걸리면 무조건 대형 홈런으로 연결되는 에반스까지. 이들이 없었다면 약 6개월 간의 정규시즌을 버틸 수 없었다. 또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도 없었다.

구단 관계자는 "무조건 재계약한다는 게 우리의 방침"이라면서 "다만 시기적으로 내부 FA 단속이 우선이다. 외국인 선수 계약은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다"고 했다. 실제로 규정상 이달 25일까지 재계약 의사를 선수와 그의 대리인에게 통지하면 된다. 본격적인 협상은 그 뒤에 해도 된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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