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스패밀리 부러움 산 미야자키 산마린스타디움[동영상]

기사입력 2016-11-14 07:19


◇지난 12일 미야자키 산마린 스타디움에서 한화 이글스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연습경기가 열렸다. 미야자키=박재호 기자

한화 이글스는 지난 12일 미야자키 스프링캠프 도중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연습경기를 했다. 해마다 미야자키에 마무리캠프와 스프링캠프를 차리는 요미우리측의 요청이 있었다. 요미우리는 도미니카출신 외국인투수 2명을 체크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었다. 경기전 요미우리는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을 할 것을 미리 고지하기도 했다. 경기는 한화의 4대16 패배. 요미우리와는 오는 17일 한번 더 경기를 치를 전망이다.

어차피 2군 선수들 위주의 경기였다. 한화는 2군과 육성군 선수들을 섞어 경기를 치렀다. 1군 투수들은 대부분 마무리캠프지인 기요타케구장에 남았다. 경기 내용보다 한화 선수단의 시선을 더 사로잡는 것은 산마린스타디움의 규모와 시설이었다.


산마린 스타디움 전경. 출처=공식홈페이지
이곳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해마다 마무리캠프와 스프링캠프를 치른다. 일본프로야구 최고인기팀인 요미우리를 묶어두기 위해 미야자키시가 대규모 투자를 한 곳이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1984년 OB시절에도 이곳에 근사한 야구장이 있었다. 지금은 더 좋아졌다. 주변 연습구장, 실내연습장 등 시설이 훌륭하다"고 말했다. 산마린스타디움은 2001년 새로 지었다. 관중 3만명 수용규모다. 본부석과 중앙석 일부를 가릴수 있는 지붕도 있고, 실내 불펜피칭 공간, 실내 연습공간 등을 갖추고 있다. 산마린스타디움이 있는 미야자키시 기리시마 체육공원에는 4개의 야구장과 1개의 미니돔구장을 갖추고 있다. 한화 구단관계자는 "대전야구장보다 시설이 낫다"며 혀를 내둘렀다.

산마린스타디움 곳곳에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공간임을 알리는 팻말과 문구, 깃발들이 있다. 구단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는 공간과 장터식의 먹거리 판매공간 등이 있다. 이날 한화와 요미우리의 연습경기에도 2군 선수들 위주였음에도 수백명의 유료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주차장 이용 또한 유료였다.

스프링캠프 기간 요미우리 1군 선수단의 연습경기나 시범경기가 열리면 만원관중이 들어차기도 한다. 스프링캠프가 한창인 2월 한달간 미야자키시가 요미우리캠프를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은 100억원에 육박한다고. 수익창출과 지역경제활성화 측면에서도 무시못할 비즈니스가 됐다. 야구의 대중인기를 산업 활성화로 연결시킨 셈이다.
미야자키(일본)=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미야자키 산마린스타디움 모습&21745;

제37회 청룡영화상, 독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