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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정재훈(36)이 20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22일 수술을 받기 위해서다.
작년까지만 해도 정재훈은 수술과 거리가 먼 선수였다. 2012년 어깨 통증으로 재활군에 머문 시간이 많았지만 수술은 받지 않았다. 지난 2003년 1군에 데뷔한 뒤 2015시즌까지 몸에 칼을 댄 적이 없었다. 그러나 누구보다 우승 반지가 간절하던 올 시즌, 예기치 못한 부상이 두 차례나 찾아왔다. 불운이다.
후배들은 그런 선배를 보면 고맙고 또 미안할 뿐이다. 유희관은 "(정)재훈이 형은 우리 선수단의 정신적 지주다. 신인 때부터 형을 따랐다. (정)재훈이 형이 없었다면 우승은 없었다. 수술이 꼭 성공적으로 끝나 내년 함께 우승하고 싶다"고 했다. 이현승도 "우승 뒤 우리의 든든한 맏형 (정)재훈이 형 생각이 많이 났다. 평소 많은 조언을 해줬는데, 형 때문에 우리가 해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