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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행운아다. 밀워키 구단이 희망적으로 나와 내 재능을 믿어주었다."
테임즈는 2017시즌 밀워키에서 1루수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밀워키 주전 1루수는 크리스 카터였다. 그런데 밀워키는 카터를 지명 할당했다. 밀워키 구단은 카터의 높은 연봉 인상 대신 트레이드를 시도하려고 하는 것이다.
데이비드 스턴스 밀워키 단장은 성명서를 통해 "테임즈는 우리 타순에서 꼭 필요한 좌타 파워에 보탬이 될 것이다. 또 테임즈는 1루수 뿐만 아리나 양쪽 코너 외야수를 볼 수 있는데 우리 구단의 다양성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테임즈는 올해까지 NC 다이노스에서 3시즌을 뛰면서 기량이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2014시즌부터 올해까지 3년 동안 KBO리그에서 놀라운 성적을 냈다. 통산 타율 3할4푼9리, 출루율 4할5푼1리, 장타율 7할2푼1리다. 또 3년 동안 124홈런 382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KBO리그 최초로 40(홈런)-40(도루)를 기록했고, 정규리그 MVP에도 뽑혔다. 미국 언론들은 테임즈의 이 기록들을 만화 같다고 표현했다.
그는 KBO리그 진출 전 토론토와 시애틀 등에서 빅리그를 경험했다. 시애틀 이후 볼티모어와 휴스턴으로 떠돌았지만 빅리그 경기에 나서지는 않았다.
테임즈는 KBO리그에서 자신감을 회복하고 다시 빅리그에 재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테임즈를 두고 밀워키 뿐 아니라 오클랜드, 샌디에이고, 탬파베이 등이 영입 경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 요미우리 자이언츠, 한신 타이거즈 등에서도 테임즈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테임즈는 KBO리그의 성공을 발판으로 빅리그를 다시 노크했다.
그러나 테임즈의 빅리그 도전에 대해 우려의 시각도 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은 밀워키 브루어스와 에릭 테임즈의 다년 계약에 대해 '갬블(도박)'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평가했다.
MLB닷컴은 '밀워키는 아시아 지역에 상주하는 스카우트가 없다. 그래서 테임즈의 지난 3년 동안의 KBO리그 경기력을 비디오를 통해 꾸준히 관찰했다'고 보도했다. 테임즈가 KBO리그에서 만화 같은 놀라운 개인 성적을 낸 부분을 명시했다.
MLB닷컴은 한 극동아시아 스카우트의 코멘트를 인용해 이렇게 보도했다. "테임즈는 타석에서 굉장히 공격적이다. 그게 문제일 수 있다. 테임즈는 초구 직구를 좋아했고 강하게 치려고 했다. 초구를 공략해서 좋은 타구를 만들면 좋겠지만 테임즈는 그렇지 못했다."
또 MLB닷컴은 KBO리그 수준이 일본 NPB 보다 아래이고 트리플A정도 수준으로 평가했다. KBO리그 톱 선수로 꼽혔던 강정호(피츠버그)는 빅리그 진출에서 가장 큰 변화는 빠른 직구에 적응하는 것이라고 했다.
테임즈는 2012시즌 이후 빅리그 경기에서 뛰지 않았다. 21017시즌 타석에 들어설 경우 5년 만이다. 빅리그 공백기가 길었다는 것에도 의문 부호를 달았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