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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40개를 때릴 수 있는 선수를 내친다? 이게 가능한 일일까.
밀워키의 데이빗 스턴스 단장은 "분명히 카터를 원하는 팀이 나타날 것"이라며 트레이드를 낙관했다. MLB.com은 카터를 영입할 수 있는 팀으로 콜로라도 로키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뉴욕 메츠, 클리블린드 인디언스, 텍사스 레인저스를 꼽았다. 카터는 올시즌 160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2푼2리, 41홈런, 94타점, 출루율 0.321을 기록했다.
기록에서 나타나듯 카터는 '모 아니면 도'식의 타격을 하는 전형적인 선수다. 올해 밀워키 역대 한 시즌 최다인 206개의 삼진을 당했다. 맞히는 능력이 뛰어나거나 1루 수비가 안정적인 것도 아니다. 2010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통산 타율이 2할1푼8리에 불과하다. 그러나 2012년부터 올해까지 5시즌 동안 147개의 홈런을 때려냈을 정도로 파워 하나는 일품이다.
그러나 카터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MLB.com은 카터와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FA로 풀린 마크 트럼보를 비교하며 카터가 몸값 대비 성능이 더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올시즌 트럼보는 타율 2할5푼6리, 출루율 0.316, 47홈런을 기록했다. 타율과 홈런은 카터보다 높지만, 출루율은 낮았다. 트럼보는 총액 6000만달러 정도의 계약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보와 비슷한 실력의 카터를 더 싼 가격에 데려올 수 있다는 것이다.
테임즈는 KBO리그에 오기 전 메이저리그에서 2년을 활약했다. 2011~2012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181경기를 뛰며 타율 2할5푼, 21홈런, 62타점을 기록했다. 밀워키는 테임즈가 과거 이상의 활약, 더 나아가 동갑인 카터보다 더 영양가 넘치는 타격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