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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KBO리그에 큰 변화가 생긴다. 선수 대리인(에이전트)제도가 도입된다. 또 자유계약선수(FA) 제도가 일정 부분 수정 보완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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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강해지고 있는 FA제도에 대한 보완책도 마련되고 있다. KBO와 선수협이 'FA 등급제'와 계약금 상한제 및 분할 지급 등의 논의를 진행되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 처럼 FA 자격을 갖춘 선수를 연봉 규모 또는 순위에 따라 A,B,C로 등급을 매겨서 보상규정을 다르게 적용하는 식이다. 일본 프로야구가 2008년 도입한 FA 등급제를 보면 팀 연봉 순위에 따라 1~3위는 A급, 4~10위는 B급, 이후는 C급이다. A급 선수를 영입할 경우 보상 선수 1명과 그해 연봉의 50%, 또는 보상 선수 없이 연봉의 80%를 줘야 한다. B급의 경우 이적시 선수 1명과 연봉의 40% 또는 연봉의 60%를 주어야 한다. C급은 보상하지 않아도 된다.
올해 FA 시장에선 대어급을 뺀 선수들이 '찬밥' 대접을 받으면서 계약이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다. 팀들은 보상 선수를 내주면서까지 FA를 영입하는 모험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자 선수들 사이에서도 현행 FA제도의 수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또 구단들도 큰 돈이 들어가는 FA 계약금의 상한선을 정하고 또 분할 지급하도록 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 구단들은 선수협에서 주장하는 부상자 선수 제도 등을 수용하는 대신 반대 급부로 FA '먹튀'를 줄이는 보완책으로 FA 다년 계약 기간은 보장하고 대신 연봉은 해당 연도 성적에따라 재협상을 하도록 수정해야 한다는 걸 주장하고 있다.
KBO와 선수협이 FA 등급제와 계약금 상한제 등의 합의를 이끌어낼 경우 1년 후 스토브리그 풍경이 획기적으로 달라질 수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