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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스갯소리인줄 알았다. 후배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이 동시에 담겨있는 표현. 자신이 뱉은 말은 지켰다.
작년에도 두산이 우승하던 날 승리 투수가 유희관이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 5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2실점했다. 그러면서 2년 연속 한국시리즈 데일리 MVP에 뽑혔는데, 부상으로 100만원 상당의 타이어뱅크 상품권 교환권을 받았다.
바로 이 교환권을 중 한 장을 후배에게 주겠다는 것이다. 포스트시즌만 되면 펄펄 날지만 정작 시리즈 MVP는 물론 데일리 MVP도 받지 못한 허경민이 주인공이다.
이 때문일까. 유희관은 "올해도 내가 데일리 MVP를 받을 줄 몰랐다. (허)경민이가 당연히 가져갈 것으로 봤다"며 "허경민은 작년에도 엄청나게 잘했는데 무관이었다. 경민이가 원한다면 교환권을 줄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만나지 못했다. 다음에 보면 꼭 전달하겠다"고 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