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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의 '막강 테이블 세터' 고종욱(28)과 서건창(27). 내년에도 타선의 키를 쥐고있다.
외부 FA 영입에 관심이 없고, 내부 FA 선수도 없었던 넥센은 이번 겨울 가장 조용한 팀이다. 한화 이글스에서 방출된 외야수 김태완을 영입한 것이 유일한 변화다. 올초 채태인 영입으로 좌타를 보강했고, 김태완까지 합세해 허리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신임 장정석 감독 체제에서 시작하는 내년 넥센 타선의 열쇠는 결국 서건창과 고종욱이 쥐고 있다. 올해 종횡무진 활약하며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발휘한 두 사람이다. 리그 타율 30걸 안에 넥센 소속 선수도 이 둘 뿐이다.
서건창도 마찬가지. 지난해 부상 여파를 깨끗히 떨치면서 140경기 풀타임을 뛰었고, 182안타 타율 0.325로 활약했다.
골든글러브에서 각각 외야수, 2루수 부문으로 나란히 후보에 올랐고, 서건창은 쟁쟁한 경쟁자들을 밀어내고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올해 넥센이 보여준 기동력 야구의 중심에도 고종욱과 서건창이 있다. 넥센은 팀 도루 154개로 2위 롯데(145개)에 앞선 10개 구단 중 1위다. 고종욱과 김하성이 28개, 서건창이 26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면서 상대를 흔들었다.
2%의 아쉬움도 있다. 고종욱은 올 시즌 타율에 비해 출루율(0.370)이 낮은 편이고, 서건창도 이전에 비해 찬스 상황 타석에서 타율이 떨어졌다.
하지만 중심 타선의 폭발력을 위해서는 고종욱과 서건창의 '테이블 세터' 활약이 전제 조건이다. 또 한번 변화를 앞둔 넥센의 야구지만, 선봉장을 맡은 이들의 중요성은 재차 강조해도 넘치지 않는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