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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는 열려있다. 신예 선수들에게 애리조나는 '약속의 땅'이 될 수 있을까.
과거 넥센에서 몸담았었고, 현재 타 구단에서 뛰고 있는 한 선수는 "넥센에 있을 때는 잘 몰랐는데 다른 구단에 와보니 왜 그 팀이 성적을 낼 수밖에 없는지 알게 됐다. 어린 선수들이 굉장히 패기 넘치고 또 적극적으로 경쟁에 뛰어든다. 말로는 쉬운 것 같아도 그런 분위기가 안 만들어지는 팀이 많다. 넥센의 자유로운 경쟁 구도가 팀 전력을 뿌리부터 강하게 만드는 것 같다"고 했다.
신재영은 "선수들이 (부상 등의 이유로) 빠져나가면서 내게 기회가 한 번은 올 것이라 생각했지만, 처음부터 선발 역할이 맡겨질 거라 예상하지는 못했다. 우리 팀의 가장 큰 장점은 열심히 하면 그에 맞는 기회가 반드시 온다는 것이다. 1군 백업 선수들, 2군 선수들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어서 열심히 하게 된다"고 말했다.
올해에도 기대되는 자원들이 많다. 마무리캠프에 선배들과 함께 참여했던 상위 지명 신인 이정후, 김혜성과 지난해 1군 맛을 본 김웅빈, 주효상. 또 존재감을 확실히 알린 박정음이 올해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도 내부 경쟁의 관전 포인트다.
장정석 감독은 이번 주 코칭스태프 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2017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장 감독은 마무리캠프를 마친 후 "팀의 3년 후 미래를 생각하니 흐뭇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정규 시즌 3위로 반전을 보여줬던 넥센. 올해에는 어떤 열매를 수확할까.
=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