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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며 꿈을 선택한 황재균은 과연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오를 수 있을까.
하지만 MLB.com은 이날 황재균의 계약 소식을 전하면서 '오른손 타자인 황재균은 길라스피와 플래툰으로 기용될 것이다. 그러면 누네스는 유틸리티 역할을 자유롭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즉 황재균이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진입할 경우 플래툰 방식에 따라 길라스피와 선발출전을 양분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누네스는 지난해 주전 3루수였지만, 올시즌에는 유격수와 2루수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누네스는 3루수로 81경기, 유격수로 55경기, 2루수로 6경기에 각각 출전했다. 샌프란시스코로서는 황재균이 메이저리그에 오를 경우 1루수 브랜든 벨트, 2루수 조 파닉, 유격수 브랜든 크로포드에 3루수를 플래툰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누네스를 전천후 내야수로 활용할 수 있다.
MLB.com은 '샌프란시스코는 FA 시장에서 루이스 밸부에나, 트레버 플루프와 같은 선수들을 접촉할 수 있었지만, 올해 팀연봉이 1억9500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포스팅비가 필요없는 황재균에게 시선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황재균으로서는 샌프란시스코의 전력 구상에 비춰보면 메이저리그에 오를 가능성이 꽤 높아 보인다. 플래툰 시스템은 지난해 이대호가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1루수로 출전하며 적용받은 방식이다. 샌프란시스코는 황재균의 파워에 높은 점수를 줬다고 한다. KBO리그에서 보여준 실력을 유지한다면 '메이저리그 3루수 황재균'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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