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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전 패배를 잊게 해주는 휴식을 취했다. 이제는 요코하마전에 집중해야 한다.
19일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을 치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20일 휴식을 취했다. 대표팀은 21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 구장에서 자체 훈련을 진행한 후 22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전을 갖는다. 이번 오키나와 전지훈련의 마무리 요코하마전 관전 포인트를 소개한다.
만년 하위팀 요코하마는 지난해 센트럴리그 정규시즌 3위를 차지했고, 클라이맥스시리즈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물리치며 파이널 스테이지까지 진출하는 경사를 누렸다. 4번타자 츠츠고를 중심으로 한 강타선도 큰 몫을 했지만, 마운드의 안정도 좋은 성적의 원동력이 됐다.
요코하마의 투수들은 젊고 재능이 넘친다. 20일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 첫 번째-두 번째 투수로 나온 좌완 이시다, 이마나가와 마무리 야마자키 등은 20대 초반의 투수들이다. 지난 15일 한화 이글스전에 출전했던 투수들도 컨디션이 많이 올라온 모습이었다.
다음주 시범경기 개막을 앞두고 컨디션을 거의 100% 상태에 맞춘 요코하마 투수들을 상대로, 실전 감각이 떨어져있는 대표팀 타자들이 어떤 대응을 할 수 있을까. 요미우리전은 오랜만에 치른 실전으로 타격감들이 좋지 않았지만, 그 한 경기 경험이 선수들에게 어떤 영향을 줬을지 확인해볼 수 있다.
▶양현종, 장원준에 이어 호투할까
요미우리전 완패의 최대 위안거리는 장원준(두산 베어스)이었다. 선발로 나서 3이닝 퍼펙트 피칭을 하며 안도감을 줬다. 김인식 감독은 "힘을 다 쏟는 것 같지는 않은데, 손 끝으로 툭툭 던지는 투구 유형에 상대가 대처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영리하게 던졌다"며 장원준을 칭찬했다. 장원준이 지금의 컨디션만 이어가준다면, 골치아픈 선발 구성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 양현종(KIA 타이거즈)까지 좋은 컨디션을 보인다면 대표팀은 예선 첫 라운드를 쉽게 풀어갈 수 있다. 대표팀은 현재 3명의 선발이 필요하다. 다만, 먼저 열리는 이스라엘과 네덜란드전을 잘 풀면 마지막 대만전은 부담을 덜고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이변이 없는 한 양현종, 장원준 두 사람이 이스라엘전과 네덜란드전을 나누어 맡는다. 첫 경기의 중요성도 무시할 수 없고, 가장 전력이 강한 네덜란드전도 걱정이 되기에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두 사람의 출전 경기를 어떻게 정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중요한 건 두 사람이 똑같이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는 몸을 보여줘야 코칭스태프도 계산이 되는 대회 운용을 할 수 있다.
오키나와=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