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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전 패배를 잊게 해주는 휴식을 취했다. 이제는 요코하마전에 집중해야 한다.
만년 하위팀 요코하마는 지난해 센트럴리그 정규시즌 3위를 차지했고, 클라이맥스시리즈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물리치며 파이널 스테이지까지 진출하는 경사를 누렸다. 4번타자 츠츠고를 중심으로 한 강타선도 큰 몫을 했지만, 마운드의 안정도 좋은 성적의 원동력이 됐다.
요코하마의 투수들은 젊고 재능이 넘친다. 20일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 첫 번째-두 번째 투수로 나온 좌완 이시다, 이마나가와 마무리 야마자키 등은 20대 초반의 투수들이다. 지난 15일 한화 이글스전에 출전했던 투수들도 컨디션이 많이 올라온 모습이었다.
▶양현종, 장원준에 이어 호투할까
요미우리전 완패의 최대 위안거리는 장원준(두산 베어스)이었다. 선발로 나서 3이닝 퍼펙트 피칭을 하며 안도감을 줬다. 김인식 감독은 "힘을 다 쏟는 것 같지는 않은데, 손 끝으로 툭툭 던지는 투구 유형에 상대가 대처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영리하게 던졌다"며 장원준을 칭찬했다. 장원준이 지금의 컨디션만 이어가준다면, 골치아픈 선발 구성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 양현종(KIA 타이거즈)까지 좋은 컨디션을 보인다면 대표팀은 예선 첫 라운드를 쉽게 풀어갈 수 있다. 대표팀은 현재 3명의 선발이 필요하다. 다만, 먼저 열리는 이스라엘과 네덜란드전을 잘 풀면 마지막 대만전은 부담을 덜고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이변이 없는 한 양현종, 장원준 두 사람이 이스라엘전과 네덜란드전을 나누어 맡는다. 첫 경기의 중요성도 무시할 수 없고, 가장 전력이 강한 네덜란드전도 걱정이 되기에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두 사람의 출전 경기를 어떻게 정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중요한 건 두 사람이 똑같이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는 몸을 보여줘야 코칭스태프도 계산이 되는 대회 운용을 할 수 있다.
오키나와=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