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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시범경기가 열리고 있는 미국 플로리다에서 과거 KBO리그에 몸담았던 선수간 맞대결이 펼쳐져 관심을 끌었다.
두 선수는 KBO리그 시절 맞대결에서 13타수 5안타(타율 0.386) 1홈런 4삼진을 기록했다. 박병호가 나름 강한 모습을 보인 것. 피츠버그 지역 신문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이날 두 선수의 대결을 집중조명하며 린드블럼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린드블럼은 "박병호는 (KBO에서)나를 상대로 홈런을 하나 친 적이 있다. 결과적으로 주고받았으니 이제 공평해진 셈이다"고 말했다.
이어 린드블럼은 "KBO리그에서는 타자들이 투스트라이크 이후 거의 모든 공을 파울로 걷어내며 악착같이 달라붙는다. 또 10개팀 뿐이라 서로를 너무나 잘 아는 환경에서 살아남으려면 배울 수 밖에 없었다"면서 "일종의 체스 게임을 두는 것과 같았다. 타자들을 상대로 투구하는 법을 정말로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린드블럼과 재계약을 하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린드블럼이 개인적인 사정을 들어 미국에 남기로 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태어난 딸이 심장병을 앓고 있어 머나먼 타국으로 떠날 수는 없었다.
두 선수는 이번 스프링캠프에 초청 선수 자격으로 참가해 메이저리그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