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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대표팀 민병헌 "이런 기분은 처음."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7-03-08 15:35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에서 이스라엘과 네덜란드에 2연패를 당한 한국대표팀이 8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9일 대만전을 대비한 훈련에 임했다. 민병헌이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있다.
고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3.08/

"이런 기분은 처음이네요."

이스라엘과 네덜란드에 연패하며 탈락 위기에 몰린 한국 WBC대표팀은 대만전을 하루 앞둔 8일 오후 12시부터 고척 스카이돔에서 훈련을 했다. 웃음이라곤 없었고 조용한 분위기에서러닝과 수비, 타격 훈련 등을 소화했다.

한국대표팀의 민병헌에겐 이번 WBC가 세번째 대표팀 유니폼이다. 2014년 아시안게임과 2015년의 프로미어12에선 모두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번엔 2라운드 진출도 하지 못한 1라운드 탈락의 가능성이 높다.

민병헌은 "두번 나갔을 땐 우승을 해서 그런지 이런 기분은 처음"이라면서 "뭐라고 할 수 없는 답답함이 있다"라고 했다.

준비하는 것이 이전 국제대회와는 다르고 다른 대회보다 WBC 준비가 훨씬 힘들다고 했다.

민병헌은 "아시안게임은 시즌 중에 했고, 프리미어12는 시즌이 끝난 뒤에 했다"면서 "몸이 다 만들어져있고, 컨디션이 좋은 상황에서 경기를 치렀다"고 했다.

하지만 시즌을 한달 앞두고 펼쳐지는 WBC는 그 준비가 다를 수밖에 없었다. 민병헌은 "시즌이 끝난 뒤에 대회를 할 땐 그 대회가 끝나면 쉬기 때문에 집중해서 할 수 있었다"라며 "WBC는 시즌을 앞두고 하는것이라 몸을 만들고 경기 준비하는데 분명 힘든 부분이 있다"라고 했다.

그렇다고 모두가 열심히 준비하지 않은 것은 아니라고 했다. 민병헌은 "다른 나라 선수들도 같은 조건에서 준비를 했기 때문에 어떤 말을 하든 변명이 될 것이란 것을 안다"면서도 "최선을 다했고, 경기에서도 모두가 이기기 위해 노력했었다"라고 말했다.

이제 대만전만이 남았다. 민병헌은 "감독님께서 대만전이라도 이겨야 다음 대회때 예선을 거치지 않고 본선에 나갈 수 있다며 최선을 다하자고 하셨다"면서 "내가 4년뒤에 나갈지는 모른다. 그래도 우리가 4년 뒤에 지역 예선을 거쳐서 나갈 수는 없다. 꼭 이겨서 다음 대회 본선 진출을 이뤄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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