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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기분은 처음이네요."
민병헌은 "두번 나갔을 땐 우승을 해서 그런지 이런 기분은 처음"이라면서 "뭐라고 할 수 없는 답답함이 있다"라고 했다.
준비하는 것이 이전 국제대회와는 다르고 다른 대회보다 WBC 준비가 훨씬 힘들다고 했다.
하지만 시즌을 한달 앞두고 펼쳐지는 WBC는 그 준비가 다를 수밖에 없었다. 민병헌은 "시즌이 끝난 뒤에 대회를 할 땐 그 대회가 끝나면 쉬기 때문에 집중해서 할 수 있었다"라며 "WBC는 시즌을 앞두고 하는것이라 몸을 만들고 경기 준비하는데 분명 힘든 부분이 있다"라고 했다.
그렇다고 모두가 열심히 준비하지 않은 것은 아니라고 했다. 민병헌은 "다른 나라 선수들도 같은 조건에서 준비를 했기 때문에 어떤 말을 하든 변명이 될 것이란 것을 안다"면서도 "최선을 다했고, 경기에서도 모두가 이기기 위해 노력했었다"라고 말했다.
이제 대만전만이 남았다. 민병헌은 "감독님께서 대만전이라도 이겨야 다음 대회때 예선을 거치지 않고 본선에 나갈 수 있다며 최선을 다하자고 하셨다"면서 "내가 4년뒤에 나갈지는 모른다. 그래도 우리가 4년 뒤에 지역 예선을 거쳐서 나갈 수는 없다. 꼭 이겨서 다음 대회 본선 진출을 이뤄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