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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만 대표팀에는 '형제 선수'가 있다. 외야수 가우궈후이(32·푸방 가디언스)와 뤄궈룽(28·퉁이 라이온즈)이다.
두 사람은 친형제지만 성이 다르다. 각각 아버지와 어머니의 성(姓)을 따랐기 때문이다. 형이 아버지의 성 '가우'를 따르고, 동생은 대만 원주민 출신인 어머니의 성 '뤄'를 따랐다.
형제가 함께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소감은 남다르다. 가오궈후이와 뤄궈룽 형제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공식 인터뷰에 나란히 참석했다. 형 가오궈후이는 "우리가 함께 뛰게 돼서 더 기쁘다. 둘 다 잘하고, 대만이 이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동생 뤄궈룽도 "형과 같은 마음이다. 이렇게 큰 대회에 참가한 것이 처음이다. 진심으로 형이 대만을 위해 잘해주길 바란다"며 각자의 선전을 기원했다.
고척=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