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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세지감 한화5선발 경쟁, 장민재 송은범 배영수 안영명 최후승자는?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7-03-14 00:45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중인 장민재.
오키나와(일본)=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2.06

한화 이글스 송은범

◇일본 스프링캠프에서 배영수가 계단을 오르며 하체 강화 훈련을 하고 있다.
오키나와(일본)=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2.06

◇건강해진 안영명의 수비훈련.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 오키나와(일본)=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2.06

한화 이글스의 일본 오키나와-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은 단연 5선발 쇼케이스였다.

한화는 외국인 투수 알렉시 오간도(180만달러)와 카를로스 비야누에바(150만달러), 두 빅리거로 원투펀치를 완성한 상태다. 3선발은 이태양, 4선발은 윤규진이다. 지난해 후반기부터 한화 마운드에서 가장 좋은 볼을 뿌린 둘이다. 남은 5선발 한자리. 지난해 봄은 투수진 줄부상으로 4선발 구성도 힘들었는데 올해는 격세지감이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6명의 선발군을 만들어 만약에 대비하고 싶다"는 뜻도 내비칠 정도다.

5선발 진입을 놓고 장민재(27) 송은범(33) 배영수(36) 안영명(33)이 접전을 펼치고 있다. 누가 앞서있다 섣불리 판단하기 힘든 상황이다. 지난 1월말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만해도 장민재와 송은범이 다소 유리한 상태였다. 하지만 캠프 기간 동안 팔꿈치 재활을 마친 배영수 외에 어깨수술에서 회복한 안영명까지 건강하게 불펜피칭→연습경기 등판을 마친 상태다.

안정감은 장민재다. 지난해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생애 최고해를 보냈다. 6승6패에 평균자책점 4.68. 연봉도 3700만원에서 8100만원으로 급상승했다. 아프지 않았고, 자신감있게 볼을 뿌린다. 선발과 중간을 오가는 다양한 임무도 즐겁게 받아들인다. 쓰임새가 많은 것이 오히려 선발 굳히기에는 다소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지난해 SK 표적선발(6승중 5승이 SK전 선발승)로 재미를 봤지만 타팀 선발출전으로는 승이 없었다. 극복할 과제다.

송은범은 지난해 후반기에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나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킨 몇안되는 투수였다. 3회까지는 잘던지다 4회부터 확 무너지는 모습을 올해는 얼마나 개선하느냐가 중요하다. 캠프 준비는 전반적으로 잘됐다.

배영수는 가장 열심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실전피칭을 했다. 지난 가을부터 올봄까지 3000개가 넘는 볼을 뿌렸다. 팔꿈치 부상 후유증에서 벗어난 상태다. 구속도 140㎞대 초반까지는 끌어올렸다. 팔꿈치가 좋아지면서 주무기인 슬라이더 각도 살아나고 있다.

안영명은 지난해 7월 어깨 웃자란뼈 수술(윤규진과 같은 수술, 어깨수술 중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 알려져 있다) 이후 복귀에 안간힘이었다. 불펜피칭을 거쳐 지난 8일 두산과의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성근 감독은 안영명의 회복이 생각보다 빠르고 볼이 좋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이들 넷은 시범경기에서 공평하게 기회를 부여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기반으로 4월에는 중간이 됐든, 선발이 됐든 출전이 확실시 된다. 초반 결과에 따라 1명은 5선발, 나머지는 자연스럽게 롱릴리프 보직을 부여받게 된다. 기존 선발진이 부진할 경우 재차 기회가 돌아올 전망이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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