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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 "심수창 선발준비" 한화 선발진 요동치나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7-03-17 15:12


한화 이글스 심수창. 스포츠조선DB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2017년 한화 이글스 선발진 구성에 변화 조짐이 일고 있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17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지난해 조커로 많이 활용됐던 심수창의 선발 투입 여부였다. 김 감독은 "심수창이 욕심부리지 않고 편안하게 던지고 있다. 우선 선발준비를 시켜야할 것 같다. 앞으로 선발진에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알수 없다"고 했다. 심수창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부상이나 부진 등 위험변수를 언급한 셈이다.

심수창은 지난 16일 대전 넥센전에서 배영수에 이어 두번째 투수로 나와 3⅔이닝 동안 3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삼진은 3개를 잡아냈다.

심수창은 지난 시즌 선발-중간-마무리를 모두 경험했다. 4월 선발 후보들의 줄부상 때문에 첫 3경기를 선발로 나섰지만 크게 재미를 못봤다. 이후 중간에서 더 많은 역할을 했다. 지난해 66경기에 등판해 5승5패2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5.96. 지난해 가을 마무리캠프에서 충분히 몸을 만들었고, 올해는 구위가 더 좋아졌다.

김 감독은 알렉시 오간도-카를로스 비야누에바 두 명의 외국인 투수는 선발 원투펀치로 이미 확정했다. 3선발은 이태양, 4선발은 윤규진으로 잠정 확정했는데 개막까지 최종 결과는 알 수 없다. 이태양은 지난 15일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3이닝 동안 10안타 5실점을 했다. 김 감독은 "이태양의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고 했다. 정민태 투수코치는 "이태양이 당시에는 볼을 제대로 때리지 못했다. 이상하게 밸런스가 흔들리는 날이 있다. 조정하면 된다"고 말했다.

17일 넥센전에 선발로 나선 윤규진은 4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만족스럽지는 않아도 무난한 수준이었다. 최고구속은 144㎞를 찍었다.

현재로선 이태양 윤규진을 포함해 배영수 안영명 송은범 장민재에 심수창까지 합세해 모두 7명이 남은 선발 세 자리를 차지하게될 가능성이 크다. 선발에서 밀려나는 선수들에겐 자연스럽게 롱릴리프와 중간 임무가 부여된다.

배영수와 안영명은 한차례씩 등판했다. 배영수는 4이닝 동안 1실점, 안영명은 2이닝 무실점이었다. 앞으로 투수당 두차례 정도 등판기회가 주어진다. 활약도를 토대로 4월 선발 로테이션이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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