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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메이저리그 경력을 자랑하는 한화 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알렉시 오간도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삼진 7개를 뽑아내며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
오간도는 2회에도 선두타자 조니 모넬을 맞아 8구 승부 끝에 삼진 처리하며 세 타자 연속 삼진의 위용을 드러냈다. 이어 장성우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김동욱을 3구 삼진으로 솎아낸 뒤 이해창을 땅볼로 유도한 뒤 본인이 직접 잡아 1루를 밟았다.
3회에도 오간도의 삼진 퍼레이드는 인상적이었다. 선두타자 정 현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김사연을 루킹 삼진으로 제압했다. 이어 전민수를 3루수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냈지만, 심우준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벗어낫다. 4회에는 하준호, 모넬, 장성우를 모두 내야 땅볼로 잡아내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 13승을 포함해 통산 33승을 거둔 오간도는 한화가 180만달러를 주고 영입한 에이스다. 손톱에 이상이 있어 시범경기 등판을 미뤘던 오간도는 이날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보여줬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