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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미국 입성 이후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선수단이 선정한 '바니 뉴젠트' 수상 이후 끝내기 안타까지 터트렸다.
첫 타석은 7회말에 찾아왔다. 샌프란시스코가 6-7로 뒤진 1사 3루에서 필 마톤을 상대했지만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다음 타석에서 아쉬움을 깨끗이 날려버렸다. 7-7 동점이던 9회말 무사 만루 찬스에서 카를로스 피셔를 상대했고, 5구를 공략해 중견수 옆에 떨어지는 끝내기 안타를 터트렸다. 이 안타로 샌프란시스코는 8대7 역전승을 기록했다.
지난 겨울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샌프란시스코와 1년 스플릿 계약(메이저리그 진입 여부에 따라 조건이 달라지는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황재균은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이날 경기전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이번 스프링캠프 '바니 뉴젠트 어워드' 수상자로 황재균을 결정했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바니 뉴젠트는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처음 참가한 선수들 중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상으로, 개인 성적이나 팀 전체에 미친 영향 등 여러가지 면들을 종합해 수여한다.
시범경기에서 좋은 활약으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황재균은 팀내 적응도 빨리 한 편이다. 개막까지 이제 일주일 가량 남았다. 황재균은 빅리그 25인 로스터에 진입할 것인가.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