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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1호포-만루포 나지완 "최형우 효과를 봤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7-03-31 22:25


2017 프로야구 KIA와 두산의 시범경기가 14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6회말 KIA 나지완이 좌중월 솔로홈런을 친 후 김종국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광주=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03.14.

KIA 타이거즈 나지완이 2017시즌 첫 홈런에 이어 첫 그랜드슬램까지 터뜨렸다.

나지완은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7시즌 개막전에서 5번-좌익수로 선발출전해 2회초 첫 타석에서 솔로포를 터뜨린데 이어 2-1로 앞선 8회초 1사 만루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포를 쳤다.

2회초 삼성 선발 페트릭과 상대한 나지완은 1사후 타석에 들어서 볼카운트 1S에서 2구째를 받아져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연결했다. 5개 구장에서 일제히 시작한 경기서 나지완의 홈런이 가장 빨랐다.

홈런이 한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2-1로 근소하게 앞선 8회초 1사 만루서 구원투수 김승현과의 대결에서는 밀어쳐서 우측 담장을 넘겼다. 올시즌 1호 만루홈런. 자신의 통산 6번째이고 역대 759번째 만루포였다. 5타석 3타수 2안타(2홈런) 5타점, 2볼넷의 만점 활약이었다.

나지완은 경기후 2개의 홈런에 모두 기쁜 표정이었다. "개막전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친게 데뷔 후 처음"이라고 했다. "10년만에 개막전 첫 타석에서 안타를 쳤는데 그게 홈런이 돼서 기분이 좋다"는 나지완은 "전력분석팀이 페트릭이 몸쪽 싱커를 잘 던진다고 했는데 초구 커브가 오길래 2구째는 몸쪽 싱커를 노렸다. 좀 높게 왔는데 넘어갔다"라고 했다.

두번째 8회초 김승현을 상대로 친 만루포는 그에게 인생홈런과 같다고 했다. 칠 것 같지 않았는데 홈런이 됐다고 했다. 나지완은 "초구가 너무 빨라서 그냥 맞히기만 하자는 생각으로 휘둘렀다"면서 "운 좋게배트 중심에 맞아 넘어갔다. 넘어갈 것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데뷔 후 홈런을 쳤지만 이런 홈런은 처음이었다"라고 했다.

이렇게 개막전서 2개의 홈런을 친 것을 앞 타석의 최형우에게 공을 돌렸다. "형우 형 뒤에서 친다는게 부담됐는데 오히려 형우형 효과를 본 것 같다"며 "앞으로도 형우형의 도움을 받을 것 같다"라고 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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