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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주 부상' 오타니, 메이저리그 진출도 늦춰지나

기사입력 2017-04-11 10:19


니혼햄 파이터스 오타니의 투구 모습. 스포츠닛폰 본사제휴

이번 시즌 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니혼햄 파이터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부상 악재를 넘어설 수 있을까.

오른쪽 발목 통증 때문에 타자로만 출전하던 오타니가 최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지난 주말 오릭스 버팔로스전에서 내야 땅볼을 치고 전력질주하다가 왼쪽 허벅지를 다쳤다.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5월 중하순에나 복귀가 가능하다. 투타 핵심 전력의 이탈로 재팬시리즈 2연패를 노리는 니혼햄도 비상이 걸렸다.

부상은 오타니의 시즌 후 거취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프로 5년차인 오타니는 이번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구단 승인하에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도전을 구상하고 있다. 앞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 마에다 겐타(LA 다저스)보다 빠른 행보다. 다르빗슈는 니혼햄, 다나카는 라쿠텐 이글스에서 각각 7년을 뛰다가 이적했다. 마에다도 히로시마 카프에서 8시즌을 던지고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니혼햄 구단이 지난해 퍼시픽리그, 재팬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오타니를 특별하게 보고 있기에 가능한 시나리오다. 5년 전 니혼햄은 고교 졸업을 앞두고 메이저리그행을 추진하던 오타니를 지명하고 설득해 유니폼을 입혔다. 니혼햄 소속이 된 오타니는 지난 4년간 투수와 야수를 겸하는 '괴물'로 성장했다. 지난해 '10승-22홈런'을 기록하고, 퍼시픽리그 MVP에 올랐다. 시속 160km대 강속구를 수시로 뿌리며 화제를 몰고 다녔다.

프로 초기부터 그가 출전하는 경기마다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들이 몰렸다. 지난 시즌부터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니혼햄에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무상으로 쓰게 했다. 오타니를 영입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니혼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국 애리조나에서 1차 훈련을 한 뒤 오키나와 나고 캠프로 이동했다.

하지만 지난해 재팬시리즈 때 오른쪽 발목을 다치면서 삐걱대기 시작했다. 발목 통증이 재발해 2월 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대표팀에서 사퇴했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거쳐 시즌 초반 타자로만 출전하며 컨디션을 조율했다. 본격적으로 투구를 시작하려는 시점에서 허벅지 부상까지 당했다. 물론, 투수로 복귀하기 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시즌 초반 부상이 오타니의 메이저리그 진출 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이번 시즌 8경기에 나선 오타니는 타율 4할7리(27타수 11안타)-2홈런-3타점-7득점을 기록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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