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희상, 한화 타선 홀린 명품 포크와 호수비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7-04-14 21:49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NC 다이노스의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가 열렸다. 선발로 등판한 SK 윤희상이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4.08

SK 와이번스 윤희상이 명품 포크볼로 한화 이글스 타자들을 꽁꽁 묶었다. 시즌 2승과 함께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윤희상은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안타(1홈런) 4사구 2개(1볼넷) 8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올 시즌 들어 최고의 피칭이었다. 또한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로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SK는 윤희상의 호투와 타자들의 고른 활약을 묶어 한화에 6대2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리며 중위권으로 도약했다.

SK는 김광현이 팔꿈치 수술로 이탈하면서 선발진에 구멍이 생겼다. 젊은 투수들로 로테이션을 돌려야 하는 상황. 하지만 외인 에이스 메릴 켈리와 윤희상이 있어 든든하다. 윤희상은 첫 선발 등판 2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따냈다. 안정된 제구가 돋보였다. 8일 인천 NC전에선 6이닝 2실점 호투로 팀 개막 6연패를 끊기도 했다. 이번에는 연승을 늘리면서 에이스다운 역할을 했다. 포크볼은 위력적이었고, 공을 던진 후에는 깔끔한 수비를 선보였다.

시즌 세 번째 등판에서 명품 제구를 선보였다. 윤희상은 1회부터 공격적인 피칭을 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막았다. 수비도 뛰어났다. 2회 선두타자 최진행이 투수 왼쪽 빗맞은 땅볼 타구를 날렸다. 애매한 위치의 타구였지만, 윤희상이 재빠르게 잡아 1루로 송구. 공이 조금 빗나갔지만, 한동민이 최진행을 정확히 태그했다. 송광민에게 포크볼을 던져 삼진, 이양기를 2루수 뜬공으로 잡았다. 3회에는 이성열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신성현의 투수 앞 타구를 정확히 잡아 1-4-3 병살타로 연결했다. 차일목을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윤희상의 포크볼은 바깥쪽으로 정확하게 떨어졌다. 4회 하주석, 장민석을 모두 삼진으로 잡았다. 결정구는 포크볼이었다. 정근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다시 삼자범퇴. 5회에는 삼진 2개를 추가했다. 1사 2루에선 이양기를 삼진, 이성열을 1루수 땅볼로 잡았다. 6회 2루타, 사구로 1사 1,2루 위기. 그러나 장민석, 강경학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역시 포크볼이 위력적이었다.

유일한 실점은 7회 최진행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하면서 나왔다. 하지만 흔들림 없이 후속 타자들을 내야 땅볼로 아웃시켰다. 이성열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양성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임무를 마쳤다. 7이닝 동안 투구수 93개로 효율적인 피칭이었다. 완벽한 포크볼 제구에 한화 타자들이 고전했다. 또한 윤희상은 7이닝을 던지며 불펜 출혈을 최소화했다. 패스트볼(40개)은 최고 구속 147km를 찍었다. 포크볼 24개에 체인지업 10개, 슬라이더 9개, 투심 패스트볼 7개, 커브 3개로 고른 투구였다. SK는 윤희상의 시즌 최고 피칭으로 3연승을 낚았다.


대전=선수민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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