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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에 따라 수비 위치를 옮기는 '수비 시프트'가 유행이다. 트레이 힐만 SK 와이번스 감독이 과감한 시프트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하지만 SK 뿐만이 아니다. 각 구단들이 현대 야구의 흐름에 맞게 수비 시프트를 적용한다. 한화 이글스도 마찬가지다. 한국 야구에서 오랫동안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는 김성근 한화 감독의 시각은 어떨까.
수비 시프트는 타자들의 성향에 따라 수비 위치를 조정하는 것이다. 이미 메이저리그에서 유행하고 있는 수비 방법이다. 예를 들어 극단적으로 잡아 당기는 우타자가 타석에 섰을 경우, 야수들을 좌측으로 움직여 수비하게 하는 방식이다. 올해 3월에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이스라엘 대표팀은 극단적인 수비 시프트를 활용했다. 좌타자가 타석에 섰을 때, 유격수가 2루수 오른쪽으로 위치를 조정했다. 결과는 매번 다르지만, 효율적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SK 뿐만이 아니다. 한화도 올 시즌 적극적으로 수비 시프트를 이용하고 있다. 김정준 수비 코치는 어떤 타자가 타석에 서느냐에 따라 시프트를 지시한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시프트에 대해 묻자 "SK 시프트가 재밌더라. 수비수들이 즐겁게 하더라"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우리도 올해 수비 위치를 움직이면서 득을 보고 있다. 2루타가 될 안타가 단타가 되는 게 있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시프트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 김정준 코치에게 맡긴다. 재미있는 건 수비가 한 쪽으로 몰려도 투수의 공이 반대로 갈 때이다. 어찌됐든 본인들 나름대로 하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 그래도 득을 보고 있다. 잘 맞고 있다. 왜 이쪽으로 옮겼지 싶을 때가 있는데, 타구가 그 쪽으로 가기도 한다"라고 했다.
15일 대전 SK전에선 한화의 수비 시프트가 성공을 하기도, 실패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예가 최 정의 중견수 방면 타구가 2루수 땅볼에 그쳤던 것. 한화는 리그 최다 실책을 범하고 있으나, 그래도 나름 수비 시프트로 효과를 보고 있다. 김 감독도 새로운 흐름에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 올 시즌 각 구단의 수비를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선수민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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