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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마운드 개편을 단행했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11일 "앞으로 큰 변화가 있을 것이다. 이대로는 안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왼손불펜 박정진과 오른손 불펜 장민재를 2군으로 내리고 대신 왼손 김범수(22)를 1군에 콜업했다.
김 감독은 "41번(김재영)도 선발에 들어와야 한다. 기회를 줄 것"이라고 했다. 김재영은 지난 10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대전 홈게임에서 1-3로 뒤진 7회초 1사 1,2루 상황에서 롯데 3번 이대호와 4번 최준석을 각각 내야플라이와 외야플라이로 잡아냈다. 140km 중반대 직구와 포크볼이 위력적이었다.
김재영은 11일 "지난해는 부족함이 많았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냥 2군에서 던지던 대로 열심히 하자는 생각만 하고 있다. 10일 경기도 마찬가지다. 마운드에서 내공만 던지겠다고 생각했다. 임기영 한현희 등 사이드암스로들이 정말 잘 던지고 있다. 너무 부럽다"고 말했다.
다음주 한화 마운드는 요동치게 된다. 팔꿈치 통증을 다스리고 복귀하는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는 본인이 직접 16일 넥센 히어로즈 전을 복귀전으로 지목했다. 윤규진이 선발로 들어오면 오간도-비야누에바-배영수-윤규진-이태양으로 5인 선발이 짜진다. 상황에 따라 김재영은 당분간 중간에서 활약하다 선발 역할을 부여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재영이 활약해 준다면 한화도 자연스럽게 마운드 체질개선, 리빌딩이 시작되는 셈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