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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선발야구다.
치명적인 4연패. 경기를 치르다보면, 연승과 연패는 언제든지 올 수 있다. 넥센이 고민을 했던 이유는 그동안 팀의 기둥으로 중심을 지켜온 선발투수들이 와르르 무너졌기 문이었다.
지난 21일 kt전 선발로 나선 최원태는 2⅔이닝 9실점으로 올 시즌 최악의 투구를 했다. 23일 선발이었던 신재영 역시 2이닝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신재영은 오른손 물집이 벗겨져 강판됐지만, 이튿날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휴식과 재정비 기간을 확실히 주겠다는 뜻이다.
다행히도 26일 삼성전 선발로 나선 한현희는 무너지지 않았다. 한현희가 중심을 지키는 가운데 타자들은 연패 중 못뽑은 점수까지 한이라도 푸는듯 일찍 다득점에 성공했다. 한현희 역시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현재 넥센의 마운드 구성상 결국 정답은 선발야구다. 팀 타율 1~2위를 오르내리며 막강한 타선을 가지고 있지만, 공격력에만 의지하기에는 기복이 있다. 넥센이 시즌초 연승과 연패를 거듭하면서도 중위권에 머물 수 있었던 이유 역시 국내 선발진의 맹활약 덕분이었다.
넥센은 현재 앤디 밴헤켄과 신재영이 엔트리에서 빠지며 다시 고민에 쌓였다. 장정석 감독은 "대부분 선발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이라 돌아가며 휴식을 주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했지만, 현재는 1승이 급한 상황. 다시 도약하기 위해서는 결국 선발투수들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