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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를 택했지만 효과는 신통치 않았다. LG 트윈스가 속수무책 6연패에 빠졌다.
물론 2군에 내려간 선수들만 특별히 컨디션이 안좋은 것은 아니다. LG의 슬럼프는 팀 전체가 해당된다. 타자들의 스윙에는 자신감이 떨어져있었다. LG가 원래 분위기를 타는 팀이기는 하지만, 올 시즌 가장 중요한 시기에 찾아온 첫번째 고비인 것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양상문 감독이 4명의 선수를 2군에 내려보낸 것은 더 멀리 보고 내린 결정이다. 페넌트레이스 중반을 향해가면서 선수들은 점점 더 체력적인 어려움이 생기고, 집중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때문에 추스릴 시간을 준 것이다.
엔트리 대거 교체 후 첫 경기였던 30일 잠실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한 LG 선수들은 특히 수비에서 집중력을 보였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주장 류제국은 7⅓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로 역투를 펼쳤지만, 여전히 타선은 응답하지 않았다. 양상문 감독은 손주인을 유격수로 내세우고, 최재원을 2루수로 내는 변화를 주면서도 4번 히메네스-5번 박용택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순은 유지했다.
하지만 LG는 이날 9이닝 동안 단 1득점에 그쳤다. 어렵게 찾아온 6회말 찬스에서도 이천웅의 1타점 적시타로 점수를 낸 후 히메네스의 초구 병살타가 나오며 흐름이 끊겼다. 결국 1대3 패배. 최근 6연패다. 6연패 기간 동안 팀 평균 2.5득점. 최근 4경기로 좁히면 1.75득점에 불과하다. 최악으로 흘러가는 흐름을 바꾸기 위해서는 무조건 승리가 필요하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