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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올시즌 첫 4연승을 내달았다. 화제만발이었던 외국인타자 윌린 로사리오의 포수 출전은 '깜짝 이벤트'를 넘어 승리에 다리를 놓는 묘수가 됐다. 한화는 31일 대전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외국인 선발 알렉시 오간도의 6이닝 1실점 5승투(4패)와 김태균의 선제 투런포를 앞세워 3대1로 승리했다. 한화는 두산과의 3연전 위닝시리즈를 미리 예약했다.
로사리오의 KBO리그 포수출전은 4번째다. 선발출전은 이날 포함 두번째, 2016년 4월 14일 대전 두산전 이후 412일만의 포수 선발출전. 나머지 두 차례는 짧은 교체출전이었다.
로사리오는 KBO리그에서는 지난해부터 지명타자와 1루수로 주로 출전했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포수로 323경기, 1루수로 62경기, 지명타자로 10경기, 3루수로 3경기를 뛴 바 있다.
두산은 0-2로 뒤진 6회초 1점을 따라붙었다. 2사 1,2루에서 5번 양의지가 1타점 중전적시타를 때려냈다. 두산은 이어진 2사만루에서 7번 박건우가 우익수플라이로 물러나며 동점찬스가 무산됐다.
한화는 두산이 1점차로 추격하자 6회말 다시 1점을 달아났다. 1사후 4번 김태균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5번 로사리오의 타구는 평범한 유격수 땅볼. 하지만 두산 유격수 류지혁이 더블플레이를 염두에 두고 서두르다 볼을 더듬고 말았다. 주자 올세이프. 1사 1,2루. 제대로 잡았으면 1루주자 김태균, 타자 주자 로사리오 모두 발이 느려 더블플레이가 유력했다. 두산 입장에선 이닝이 끝날 수 있는 상황에서 다시 위기를 맞고 말았다. 6번 이성열의 중전안타 후 2사 만루에서 8번 김회성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한화는 7회는 송창식으로 버티고 8회에는 권 혁을 마운드에 올렸고, 8회 2사 1루에서 마무리 정우람을 조기투입해 불을 껐다. 정우람은 이틀 연속 세이브를 따냈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