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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14일 대대적인 코칭스태프 개편을 단행했다. 13일 이상군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치르기로 한 지 하루만에 코칭스태프 보직을 크게 손봤다. 이 대행은 13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 앞서 코칭스태프 변경에 대해 "아직은 생각을 하지 않고 있지만 고민해 보겠다"며 다소 유보적인 입장이었다. 13일 11대8로 역전승을 거둔 직후 구단과 이 대행은 코칭스태프 보직변경에 대해 심도깊은 논의를 했다.
한화의 가장 큰 고민은 하위권에 허덕이고 있는 팀의 중위권 도약이다. 올시즌에 앞서 알렉시 오가도(180만달러)와 카를로스 비야누에바(150만달러) 등 특급용병을 뽑고 시즌을 준비했다. 부상자들이 속출하는 상황과 투타 엇박자로 8위와 9위를 오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 와중에 김성근 감독이 나가면서 8연패 위기에 까지 내몰린 바 있다.
이상군 대행체제 결정은 결국 팀을 안정시켜 올시즌에 대비하겠다는 뜻이다. 한화는 14일 오전 이상군 감독대행과 논의 끝에 이번 코칭스태프 보직변경을 결정했다. 개편 목적은 이상군 대행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함이다. 코치 개개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감독과의 소통, 감독의 의중을 무시할 수 없다. 박종훈 한화 단장은 "구단의 지원의지는 확고하다"고 말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