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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헤켄 4승 K쇼, 넥센 LG꺾고 고척 4연승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7-06-23 21:32


◇넥센 외국인투수 벤헤켄.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넥센 히어로즈가 에이스 앤디 밴헤켄의 신들린 기선제압 K쇼로 LG 트윈스를 꺾고 고척스카이돔 4연승을 이어갔다.

넥센은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와의 홈게임에서 선발 밴헤켄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8대3으로 승리했다. 밴헤켄은 7이닝 동안 6안타(1홈런) 1볼넷 9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시즌 4승째(4패)에 성공했다.

넥센으로선 중요한 일전이었다. 전날(22일)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에 충격적인 역전패(연장 10회 12대13패)를 당한 뒤여서 빠른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경기전 "어제는 정말 속상했다"고 했고, 넥센 관계자는 "역대급 역전패"라는 말로 아쉬움을 표현했다. 자칫 분위기가 다운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에이스의 존재감, 필요성을 두루 느낄 수 있었던 경기였다.

밴헤켄은 경기시작부터 7타자 연속 탈삼진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KBO리그 역대 최초다. 1회초 LG 1번 이형종부터 시작해 이천웅 박용택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1회를 마쳤다. 2회 들어서도 양석환 정성훈 채은성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초 7번 오지환도 삼진, 8번 조용준이 볼넷으로 걸어나가기전까지 모든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전날까지 역대 경기시작 최다 연속타자 탈삼진은 6명이 최고였다. 모두 세 번 있었다. 1993년 8월 31일 OB 베어스 박철순이 잠실에서 해태 타이거즈를 상대로 기록했다. SK 와이번스 조규제 역시 2001년 9월 12일 인천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1회부터 6연속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가장 최근은 2009년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투수 프란시스코 크루세타가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히어로즈(현 넥센)를 상대로 만들어냈다.

밴헤켄이 확실하게 LG타선을 누르는 사이 넥센은 경기 초반 재빠르게 달아났다. 1회말 2사 1루서 4번 김하성의 1타점 좌중월 2루타에 이어 5번 김민성의 1타점 중전적시타가 연이어 터졌다. LG 선발 헨리 소사를 초반부터 흔들었다.

넥센은 2회말에도 1사후 8번 박동원의 좌중간 2루타에 이어 9번 고종욱이 1타점 우익선상 2루타를 작렬시켰다. 이어 2번 서건창이 내야안타로 고종욱을 불러들였다. 단숨에 4-0으로 달아나며 밴헤켄의 어깨에 날개를 달았다. 이후부터는 팽팽한 투수전 양상이었다.

LG는 5회말 오지환의 중월 1점홈런(6호)로 1점을 따라붙고, 6회말 상대실책과 박용택의 적시타로 2-4로 따라붙은 뒤 무사 1,3루 대찬스를 맞이했다. 하지만 4번 양석환의 3루 땅볼때 3루주자(이천웅)가 런다운에 걸렸고, 1루주자(박용택)가 2루를 거쳐 3루로 오다가 먼저 아웃됐다. 이후 3루주자도 어정쩡하게 움직이다 태그 아웃당했다. 베이스러닝 실수로 인한 더블아웃, 추격찬스는 물거품이 됐다. 결정적이었다.


넥센은 7회말 1사 1,2루에서 3번 김웅빈의 좌중월 2타점 적시타로 6-2로 달아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넥센은 이어진 2사 2루에서 5번 김민성이 1타점 적시타를 또 얹었다.

넥센은 2번 서건창이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3번 김웅빈이 5타수 1안타 2타점, 4번 김하성이 4타수 2안타 1타점, 5번 김민성이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는 등 상위타선 방망이가 고루 불을 뿜었다. 고척=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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