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존 확대도 무색. 이젠 역대 최고 타율 걱정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7-07-09 11:22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의 2017 KBO 리그 경기가 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SK가 18대17로 승리했다. 전광판에 혈전을 벌인 양팀의 기록들이 나타나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07.05/

이젠 역대 최고 타율을 걱정해야하나.

점점 올라간다. 이젠 경계 수위까지 올랐다. 위험신호다.

8일까지 전체 720경기 중 56.4%인 406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전체 타율은 2할8푼5리를 기록하고 있다.

역대 최고 타율이었던 지난해의 2할9푼보다는 낮고, 2014년의 2할8푼9리보나 낮은 역대 3위의 기록이다.

문제는 점점 타율이 올라가고 있다는 점이다. 4월까지만해도 전체 타율이 2할7푼이었다.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의 영향으로 타자들은 "칠 수 없는 공인데도 스트라이크를 선언한다"고 볼멘소리를 했지만 타고투저가 개선됐다는 얘기가 나왔다.

그러나 5월 한달간 전체 타율이 2할8푼3리로 올랐다. 롯데 자이언츠는 3할1리의 타율로 5월에 가장 잘 친 팀이 됐다. 그나마 괜찮았다. 5월까지 전체 타율은 2할7푼6리였다.

6월들어 타자들이 폭발했다. 조금식 줄어드는 스트라이크존에 힘이 빠진 투수들의 공을 타자들이 연신 쳐댔다. 6월 한달간 타율이 2할9푼8리. KIA 타이거즈는 웬만한 선수 타율보다도 높은 3할4푼1리라는 엄청난 한달 타율을 기록했다. KIA를 비롯한 6개팀이 3할 타율을 넘겼다. 시즌 타율도 높아져 2할8푼3리가 됐다.

7월초순이지만 타율은 급상승 중이다. 총 27경기서 타율이 3할1푼4리다. KIA는 무려 3할9푼3리의 팀타율을 보이고 있고, 넥센도 3할7푼4리를 기록했다. 총 6개 팀이 3할을 넘기고 있다.


8경기 연속 두자릿수 득점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운 KIA는 8일까지 9경기 연속 두자릿수 안타 행진도 하고 있다. 지난 6월 3일 대구 삼성전부터 16일 광주 LG전까지 11경기 연속 두자릿수 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던 KIA는 6,7월에 열린 30경기 중 24경기나 두자릿수 안타를 쳤다. 시즌 팀타율이 무려 3할9리로 역대 KBO리그 팀 최고 타율인 3할2리(2015년 삼성 라이온즈)를 여유있게 넘겨 엄청난 신기록을 달성할 태세다.

타고투저가 완화되는 첫 시즌이 될 것으로 기대됐던 2017시즌은 점점 예전의 타고투저로 돌아가고 있고, 이젠 역대 최고의 타고투저 시즌이 될 위기에 처했다. 다음주 올스타 브레이크가 불타오르는 방망이를 식혀줄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2017 KBO리그 월별 타격 성적

3,4월=130경기=타율 0.270 223홈런 1235득점

5월=124경기=타율 0283 228홈런 1251득점

6월=125경기=타율 0.298 295홈런 1513득점

7월= 27경기=타율 0.314 82홈런 349득점

계=406경기=타율 0.285, 828홈런, 4348득점

현장정보 끝판왕 '마감직전 토토', 웹 서비스 확대출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