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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새로운 필승조를 앞세워 후반기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당분간 편한 상황에서 조정훈을 쓰겠다고 했던 조 감독은 이후 그를 필승조에 편입했다. 이날 울산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조정훈은 5-2로 앞선 8회초 등판해 1이닝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복귀 후 4경기에서 1이닝씩 던지며 4이닝 1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현재 롯데 불펜에서 가장 믿을만한 투수라는 평가다. 조정훈을 셋업맨으로 활용하면서 롯데는 마무리 손승락의 부담도 덜 수 있게 됐다.
배장호는 특히 사이드암스로라는 이점이 있다. 오른손 타자를 상대로 강세를 보이는 배장호를 상대 타순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기용할 수 있다. 배장호의 올시즌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2할4푼6리다.
롯데는 이날 장시환을 1군으로 다시 불러올렸다. 그러나 보직은 셋업맨이 아니다. 조 감독은 "편안한 상황에서 내보내겠다"고 했다. 승부가 갈린 시점에서 장시환을 쓰겠다는 것인데, 구위 회복의 시간을 주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윤길현 역시 복귀할 경우 장시환과 비슷한 상황에서 등판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조 감독은 장시환과 윤길현의 쓰임새에 대해 "구위가 보장되지 않으면 중요한 상황에서 쓸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후반기 첫 경기서 레일리 선발승, 조정훈 홀드, 손승락 세이브를 기록하며 이상적인 승리를 거둔 롯데는 후반기 불펜진을 좀더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